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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물질로 신개념 아토피 치료제 개발

펩타이드 물질로 신개념 아토피 치료제 개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29 13:47
업데이트 2017-11-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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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성인이 되면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이 잦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적인 방법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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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순회 의료진이 도서벽지를 찾아 어린이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하고 있다. 유해 환경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종합병원 순회 의료진이 도서벽지를 찾아 어린이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하고 있다. 유해 환경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포스텍 화학과 임현석 교수팀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초과학연구원 공동연구진은 비정상적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인체는 외부에서 유해물질이 침입할 경우 면역반응을 통해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환경적이거나 유전적 원인 때문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활성화될 경우 아토피나 천식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기존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염증을 제거하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해 왔지만 스테로이드의 경우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과 함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이 면역반응 시작 신호에 관여하는 ‘STAT6’라는 단백질이 몸 속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현석(왼쪽) 교수, 이영주 연구원 포스텍 제공
임현석(왼쪽) 교수, 이영주 연구원
포스텍 제공
STAT6가 면역반응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NCOA1이라는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연구팀은 이 둘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 물질을 사용하면 STAT6 면역반응 신호와 알레르기성 염증질환 유발물질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포실험으로 확인했다.

더군다나 아토피 유발 면역반응 신호만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의 약물치료와는 달리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논문 1저자인 이영주 포스텍 화학과 연구원은 “STAT6와 NCOA1간 단백질 상호작용을 차단하면 알레르기성 염증반응만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으로 획기적인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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