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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의 새로운 ‘공간짓기’, 절대적 환대 스페이스로 초대

현대음악의 새로운 ‘공간짓기’, 절대적 환대 스페이스로 초대

입력 2017-11-24 17:29
업데이트 2017-11-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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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작곡가-앙상블 엑스,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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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더보더(Beyond the border)의 개성 강한 실력파 6인 여성작곡가들이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엑스(Ensemble X)와 함께 3년 연속 ‘경계넘기’를 시도한다.
비욘더보더(Beyond the border)의 개성 강한 실력파 6인 여성작곡가들이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엑스(Ensemble X)와 함께 3년 연속 ‘경계넘기’를 시도한다.
비욘더보더(Beyond the border)의 개성 강한 실력파 6인 여성작곡가들이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엑스(Ensemble X)와 함께 3년 연속 경계넘기를 시도한다.

오는 11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Beyond the border’의 세 번째 시리즈로 김연수, 박경아, 안희정, 이한신, 임현경, 장춘희의 작품이 연주된다.

시리즈 첫 음악회는 ‘attacca’(악장과 악장을 연결하여 연주)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작품들 간 경계넘기를, 두 번째 음악회는 ‘being’이라는 주제로 작곡가들의 개성과 음악회의 특이성 간 경계넘기를 시도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Beyond the Space’ 라는 주제로 소리 공간을 넘나든다.

현대음악의 시간적 팽창, 계류, 지연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K.슈톡하우젠 ‘헬리콥터사중주’, P.불레즈 ‘pli selon pli’ 말라르메 싯구 사이사이의 공간내기와 같은 작품 단위의 시도는 있었지만 재현적 공간경계 넘나들기라는 본격 테마로 다양한 창작을 하나의 음악회로 공간짓기하는 창안은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다.

제한된 공간 내 소리의 생성·변화·소멸을 다루기도 하고, 음의 두께나 음높이를 공간화하기도 하며, 소리의 방향성이나 물체간의 반사음에 집중하여 음악화한다. 또한 연주자들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거나 무대를 벗어나 객석 공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연주자가 무대공간을 3분할하여 중앙 및 왼쪽과 오른쪽 모서리 부분을 돌아다니며 연주함으로써 음색과 울림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원을 그리듯 소리의 이동 공간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또한 연주자가 악기를 위나 아래로 향하여 연주하거나, 바닥을 차거나 공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더하여 청각, 시각의 상엮기라는 극적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Beyond the border’ 음악회에 동참하는 앙상블 엑스(Ensemble X)는 그 이름 X에 음악작품에 따라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창단된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로서 지휘자 양정민을 비롯하여 김미가, 최주영, 권기혜, 조현지, 장지연, 신한수 등 연주자들이 참여하였다.

한국 창작음악에 대한 열정 가득한 젊은 연주자들과 6인 작곡가의 공간 커뮤니케이션으로 각기 다른 색채의 작품을 엮는 새로운 공간짓기의 작품 해석과 섬세한 연주가 기대된다. 음악은 곧 삶이라는 정주하는 규정된 사유경계를 넘어 청중과의 신선한 공간교감을 통해 구성되어가는 주인 없는 집, 이주의 공간인 ‘음악이후삶 Life after Music’의 절대적 환대로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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