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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추론·이해 요구한 국어 30번이 ‘킬러 문항’

[2018학년도 수능] 추론·이해 요구한 국어 30번이 ‘킬러 문항’

유대근 기자
입력 2017-11-23 18:12
업데이트 2017-11-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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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 20·21·30번 신유형…1·2등급 간 변별력 나눌 ‘가늠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킬러 문항’(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제)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국어 영역은 2016학년도 ‘불수능’보다 어려워 ‘용암수능’이라 불린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긴 지문을 읽고 푸는 문제들이 수험생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른 국어 영역 홀수형 30번 문항과 수학 영역 가형 21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른 국어 영역 홀수형 30번 문항과 수학 영역 가형 21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국어 영역에서는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단기 급등락)과 정부 정책 수단을 소재로 출제된 27~32번 문항(홀수형 기준)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본부 측은 “정부 정책 수단의 특성에 대한 행정학 설명과 오버슈팅이라는 경제학 설명을 혼합한 글을 읽고 통합적 이해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특히 30번 문제는 통화량 증감에 따른 환율과 금리 변화를 그래프와 연결해 이해해야 하는 문제로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꼈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과학기술 지문(38~42번 문항)은 제시문과 문항이 모두 어려웠다. 특히 지문을 바탕으로 한 날씨 데이터 전송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 41번 문제는 부호화 기술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변별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부호화 기술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고난이도 문제라는 것을 입증하듯, 평가원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이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올라와 있다.

 수학 영역에서는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문제’로 불리는 객관식과 주관식 마지막 문제가 상당히 난해한 것으로 꼽혔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가형에서는 20번과 21번, 30번이 신유형이자 고난도 문제였다”면서 “21번은 로그함수와 역함수 미분, 29번은 좌표공간에서 평면과 구의 위치관계, 30번은 주어진 조건에 따른 함수 그래프의 모양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민기 판곡고 교사는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나형은 ‘함수의 합성’ 개념을 토대로 함수의 정의역을 추론하는 21번과 정적분 계산과 함수 그래프 추론 등을 통해 정답을 도출해야 하는 30번이 새로운 유형이자 어려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대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영어 영역에서는 신유형으로 볼 만한 문제가 없었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항(33·34번)과 질병과 도덕성의 상관관계 지문에서 글의 순서를 추론하는 문제(37번) 등이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1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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