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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탈‘호갱’의 길/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탈‘호갱’의 길/진경호 논설위원

진경호 기자
진경호 기자
입력 2017-11-22 22:36
업데이트 2017-11-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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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갱신일을 앞두고 보험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일주일 넘게 ‘전화 폭격’을 맞았다.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시중 보험사 보험료를 한눈에 비교해 줄 것처럼 돼 있으나 실상은 딴판이었다. 불쑥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특정 보험사를 전화로 연결해 주고는 그만인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문자로 시중 다이렉트 보험사들 상담 전화번호를 알려 주곤 그만인 사이트도 있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죄로 시도 때도 없이 보험사들의 보험 가입 권유에 시달렸다. ‘보험견적 사이트를 통해 한눈에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는 기사를 수도 없이 봤는데, 대체 이게 무슨 현실이란 말인가.

기사를 다시 뒤지고, 전화로 확인 취재도 해본 뒤에야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와 일반사업자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가격비교사이트’의 차이를 알게 됐다. ‘한눈 비교’는 보험다모아에서만 가능하고, 나머지 사이트들은 각 보험사와 연결된 광고 사이트에 불과했다.

이걸 알려 주는 기사, 못 찾았다. ‘호갱’을 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jade@seoul.co.kr
2017-11-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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