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투어 ‘올해 베스트 드레서’ US오픈 유니폼 40% 투표 1위
코트에서 ‘괴성’으로 유명한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다.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지난 8월 29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1회전에서 같은 나라의 시모나 할레프를 상대로 힘차게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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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가 US오픈에서 입은 유니폼은 검은색 바탕에 귀금속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사의 크리스털 장식이 박혔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리카르도 티스키가 샤라포바의 또 다른 후원사인 나이키와 함께 이 유니폼을 디자인했는데, WTA는 “2006년 샤라포바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처럼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복용 혐의로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지난 4월 말 코트에 복귀했다. 샤라포바는 복귀 후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9월 US오픈에만 출전했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16강까지 올랐지만 라트비아의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에게 1-2로 져 대회 통산 두 번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톈진오픈에서 2년 5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을 차지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샤라포바 외에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이상 미국),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유니폼이 후보에 올랐으나 샤라포바에게 절반 가까운 표가 몰린 탓에 모두 ‘들러리’로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1-2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