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패션 모델 시멍야오(奚夢瑤·28)가 패션쇼 도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시멍야오는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가 주최한 이날 패션쇼에서 시멍야오는 화려한 레이스에 꽃 무늬 장식이 달린 속옷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하지만 수많은 관객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긴장했던 탓일까. 시멍야오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고, 민망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곧 동료 모델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 다시 런웨이를 걸었다.
시멍야오는 쇼가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두 실망시켜서 죄송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7년이라는 모델 생활 동안 무수히 넘어졌었다. 그래서 넘어지고 고통이 크다고 해도 다시 일어나 길을 걸어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걸어가야 할 길이 길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멍야오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지난 2010년 ‘엘리트 모델룩 대회’(Elite Model Look)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중국 모델계를 이끄는 톱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