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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푼 삼성, 구단 역사상 외부 FA 최고액…강민호, 4년 80억원

지갑 푼 삼성, 구단 역사상 외부 FA 최고액…강민호, 4년 80억원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1 15:41
업데이트 2017-11-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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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학 단장 “젊은 투수 성장 등 강민호 영입 효과 클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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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연합뉴스
FA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연합뉴스
삼성의 ‘명가 재건’의 출발점은 정상급 포수 영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FA(자유계약선수) 포수 강민호(32)와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80억원은 삼성이 그동안 FA 한 명의 영입에 쓴 최대 금액 타이다.

삼성은 2014년 우완 선발 윤성환(36)과 FA 잔류 계약을 하며 4년 80억원을 안겼다.

외부 FA 영입으로는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삼성은 2005년 FA 시장에서 외야수 심정수(은퇴)를 4년 60억원에 영입했고, 지난해 12월 사이드암 우규민(32)과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강민호를 영입하면서는 4년 80억원의 거금을 썼다.

“이면에는 더 좋은 대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삼성이 강민호와 계약을 발표하기 직전,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 선수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 80억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을 최종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4년 80억원에 계약한 게 맞다. 롯데가 강민호에게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알지도 못했다”며 “17일 처음 강민호에게 연락했고 어제(20일) 대구에서 8시간 동안 강민호와 협상했다. 서로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했다.

3년 전 장원준이 롯데를 떠나 두산 베어스에 둥지를 틀 때 ‘롯데는 88억원 제시, 두산은 84억원 제시’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결국, 타 구단의 FA 영입 의지가 롯데의 잔류 의지보다 강했다.

강민호의 영입으로 삼성은 ‘반등’을 노린다.

2011∼2015, 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이 중 2011∼2014시즌에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던 삼성은 2016년과 2017년 9위에 그쳤다.

지난 겨울, 투타의 핵 차우찬(LG 트윈스)과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FA 이적을 택해 전력 공백이 컸다.

거액을 들인 강민호 영입은 팀 재건 의지를 드러내는 첫걸음이다.

삼성은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육성으로 채우지 못할 공백은 외부 영입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은 이번 겨울 내야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야수 쪽에 외부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 안정까지 꾀할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영입해 기쁘다”며 “강민호는 젊은 투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타선에도 무게감을 실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외야 쪽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FA 외야수에는 관심이 없다”며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지킬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에는 한결 탄탄한 팀으로 팬들의 응원에 답하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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