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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14년 뛴 팀…협상 결렬 후 눈물 났다”…삼성라이온즈 입단

강민호 “14년 뛴 팀…협상 결렬 후 눈물 났다”…삼성라이온즈 입단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1-21 15:31
업데이트 2017-11-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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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강민호’가 14년간 몸담은 팀을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 21일 입단했다.
삼성에 입단한 포수 강민호
삼성에 입단한 포수 강민호 FA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04년 롯데에 입단, 올해까지 14시즌을 한 팀에서만 뛴 강민호(32)는 “나도 롯데를 떠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14년을 뛴 팀을 떠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롯데와 협상이 결렬되고 자리를 떠날 때 눈물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호는 이날 삼성과 4년 8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쳤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히며 동시에 “삼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삼성 라이온즈 입단과 관련해 “FA 시장이 열리고서 ‘내가 롯데 포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타팀에서 내게 관심을 보이겠나. 보상금 문제도 있으니, 타 팀에서 나를 영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홍준학 삼성 단장님이 ‘우린 강민호 선수가 필요하다. 이제 삼성의 포수가 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홍 단장과 강민호는 20일 오후 대구에서 만나 자정까지 대화했고, 입단에 합의했다.

강민호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다. 새벽에야 부산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495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통해 젊은 투수의 성장을 꿈꾼다.

강민호는 “롯데에서도 어린 투수와 많이 호흡을 맞췄다. 어린 투수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부터 삼성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보겠다. 삼성 투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께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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