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효과… 14년 만에 역전, 시장점유율 50% 넘으며 1위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50%를 돌파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약 1조 880억원)를 기록했다.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수입액 9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수입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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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초반에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으나, 2012년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산 소고기는 2012년 국내 시장 점유율이 37.4%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6.2%를 기록해 호주산(47.6%)과 점유율을 1%대로 좁혔고, 올해는 14년 만에 역전에 성공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호주 FTA에서 소고기에 대한 40% 관세를 15년에 걸쳐 균등 철폐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가 한·호주 FTA 발효(2014년)보다 2년 앞서 관세 인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의 소고기 관세율은 미국산 24.0%, 호주산 29.3%로 미국산이 호주산보다 5.3% 포인트 낮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7-11-21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