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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훔쳐 156회 8500만원 챙긴 보험사기꾼

신분증 훔쳐 156회 8500만원 챙긴 보험사기꾼

기민도 기자
입력 2017-11-17 15:57
업데이트 2017-11-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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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을 훔쳐 보험에 가입한 후 허위로 입원해 보험금 8500만원을 챙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모(59)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2011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최모(52)씨 등 6명의 명의로 11개 보험사의 18개 보험상품에 가입한 후 156회에 걸쳐 790일을 입원하고 보험금 85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전거를 타다 다쳤다’ 등의 이유로 보험사에 허위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10년 8월 인터넷 사이트에 구인 광고글을 게재해 이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신분증을 받아 복사하고 오겠다고 한 뒤 잠적했다. 이렇게 모은 신분증을 갖고 관리가 소홀한 제2금융권에서 대포통장을 만들어 소액 보험상품에 가입해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2월 최씨가 가입한 적 없는 보험사로부터 200만원 보험금 반환청구소송을 당하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박씨의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출석요구를 무시하고 다른 피해자 명의로 입원해있던 박씨를 지난 10일 병원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박씨가 입원했던 병원들을 대상으로 방조·묵인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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