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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권리 보호… 약자의 안전망 될 것”

“소수자 권리 보호… 약자의 안전망 될 것”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11-13 22:34
업데이트 2017-11-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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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석 헌법재판관 취임

“다수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헌법재판이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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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체제 완성된 헌재
9인 체제 완성된 헌재 유남석 신임 헌법재판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헌법재판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애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 김창종 재판관, 유 재판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안창호 재판관, 조용호 재판관. 강일원 재판관은 해외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은 “헌법재판관은 ‘모든 사람이 지닌 존엄성과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엄숙한 사명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 재판관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자결재 형식으로 헌법재판관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11일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유 재판관이 취임함에 따라 지난 1월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8인 체제로 운영되던 헌재는 9인 체제로 정상화됐다.

이날 유 재판관은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국민의 참된 의사와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고민하겠다”면서 “겉으로 들리는 큰 목소리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경계하면서, 작은 목소리에도 언제나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이 이 시대 이 땅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를 헌법에 비춰 어떻게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인지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의 소임을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한히 명예로운 일이지만, 앞으로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을 생각하면, 과연 제가 그 책임과 사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11-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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