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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 물림’ 응급환자 2천179명…입원시 2주이상 치료

작년 ‘개 물림’ 응급환자 2천179명…입원시 2주이상 치료

입력 2017-11-10 14:40
업데이트 2017-11-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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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심층조사 보고서…5~9세 환자 많고, 70대 3명 숨져

지난해 국내 대형병원 응급실로 들어온 개 물림 환자는 2천17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가량이 입원을 하고, 이들의 평균 입원 기간은 2주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한 개 물림 발생 현황 및 개 물림 예방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으로 들어온 개 물림 환자는 2천176명으로 2015년 1천929명보다 12.8%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6년간 개 물림 응급환자는 1만121건이었고, 환자는 남자(45.4%)보다 여자(54.6%)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9세 소아 연령군(9.0%) 환자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20∼64세 청장년 연령군(4.4∼8.9% 수준), 65세 이상 연령군(2.1∼3.5% 수준) 순이었다.

개 물림 환자의 전체 입원율은 3.7%였다. 70∼74세에서는 8.9%, 75세 이상에서는 15.4%로 다른 연령군에 비해 입원율이 높았다. 그동안 사망자는 3명이 나왔고, 모두 70세 이상이었다.

입원하는 경우, 평균 입원일수는 14.7일로 2주 이상이었다. 입원환자 중 84.2%가 4일 이상 입원했다. 8일 이상 입원환자는 54.8%였고, 15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는 24.9%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개 물림에 의한 감염은 현재도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라면서 “특히 공수병과 파상풍은 발생 시 심각한 후유증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고,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일반 세균감염 또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개의 구강에서는 60여 종의 세균이 발견되기 때문에 개에 불렸을 때는 상처 관리뿐만 아니라 감염도 조심해야 하고, 필요하면 공수병, 파상풍 백신 접종과 항생제 투여를 통한 예방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공수병 발생 보고가 없는 상태다. 2014년 이후부터는 동물 광견병 발생이 없었고, 파상풍은 매년 20건 내외 발생하고 있으나 개를 포함한 동물 물림과 관련한 발생은 아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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