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소비성자금 증가 영향
정부의 ‘10·24 가계부채 대책’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했다. 최근 5개월 사이 최대 증가 폭이다.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10조원 늘었다. 지난 5월(10조원) 이후 다시 두 자릿수 증가다. 역대 최장이었던 추석 연휴로 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은행권에서만 6조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올 들어 10월까지는 74조 5000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98조 8000억원)의 75% 수준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과 예·적금 및 주식 담보대출 등을 합친 기타대출이 3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11-09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