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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멜라니아 대화 어땠길래…美보좌진 “놀랍다”

김정숙 여사·멜라니아 대화 어땠길래…美보좌진 “놀랍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1-08 18:32
업데이트 2017-11-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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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영부인들이 ‘영부인’끼리만 통하는 고충 등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7일 오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의 유래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화를 설명하고 있다. 2017.11.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7일 오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의 유래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화를 설명하고 있다.
2017.11.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청와대는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 후일담 ‘대단한 화합(Great Chemistry)’을 공개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두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1시간 5분에 걸쳐 환담을 가졌다.

청와대가 공개한 ‘영부인끼리 통하는 공감대’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에 대해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함께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정숙 여사가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함께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그러자 김 여사는 “감사하다. 그런데 이런 큰 행사를 치를 때면, 더더욱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일이 어색하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저만 보는 것 같아 때론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도 “마치 사람들이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듯이 나를 보는 것 같아 힘들 때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답하며 공감을 표했다.

영부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자유로운 삶이 때론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잘 해야 하는 자리인지 잘 알기에 매일 밤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특히 힘들 때마다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뭔가를 자꾸 하게 되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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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또 멜라니아 여사는 매일 아침 비타민 주스를 마시는 자신을 위해 준비된 ‘오미자차’에 대해 “워낙 바쁜 일정이다 보니 아침에 간단히 주스를 마시곤 하는데 이렇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건축학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는 김 여사가 전통 가옥 ‘상춘재’를 소개하며 안으로 들어가길 권하자 자신이 아끼는 ‘킬힐’을 벗고 기꺼이 슬리퍼로 갈아신기도 했다.

청와대는 “평소 멜라니아 여사는 낯선 이들과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주로 듣기 때문에 환담이 길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김정숙 여사와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이에 멜라니아 여사의 보좌진은 우리 측에 ‘놀랍다. 두 분은 대단한 화합(Great Chemistry)을 보여줬다’며 ‘사실 긴장했는데 굉장히 안도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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