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재범 교수팀, 지방대사와 염증대사 상관관계 규명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당뇨를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각종 성인병 증상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과 당뇨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국내 연구진이 지방조직 내 염증반응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밝혀내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은 고지혈증으로 늘어난 지방대사물을 면역세포가 흡수하면서 염증반응을 유도해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 속에 있는 ‘VLDL’이라는 수용체가 혈액 속 지방대사물을 흡수해 염증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VLDL수용체를 제거한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 지방대사물 흡수와 염증반응이 감소된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VLDL 수용체에 의해 유도된 염증반응이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김재범 교수는 “정상인에 비해 비만인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VLDL 수용체가 현저하게 늘어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지혈증에 의한 당뇨병 발병이 염증반응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을 밝혀낸 만큼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할 때 VLDL수용체를 새로운 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