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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모유 두달만 먹여도 영아 돌연사 위험 절반으로 준다

[유용하 기자의 헬스pick] 모유 두달만 먹여도 영아 돌연사 위험 절반으로 준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02 11:02
업데이트 2017-1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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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한 아이가 잠든 후 갑자기 사망해 일어나지 않는다면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생후 2개월동안만이라도 꾸준히 모유를 수유한다면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생후 2개월동안만이라도 꾸준히 모유를 수유한다면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이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12개월 이하 영아가 잠든 이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사후 검사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태어난 뒤 두 달 정도만 모유를 먹여도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가정의학과 펀 하우크 교수팀은 SIDS로 사망한 아기 2259명과 그렇지 않은 동년배 영아 6894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을 한 결과 2개월 정도의 짧은 모유 수유가 SIDS 위험을 절반 이하로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메타분석은 기존에 나와 있는 연구와 문헌들을 종합해 분석하는 연구기법이다.

SIDS는 1~5개월 사이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95%가 생후 6개월 전에 발생하고 가을과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생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각별히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연구팀은 SIDS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2개월 이상 모유를 먹여야 하며 모유 수유기간이 길수록 SIDS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고 밝혔다. 모유를 2개월 이상 먹인 후에는 모유와 조제유를 번갈아가며 먹이거나 모유만 먹이거나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모유를 먹이는 만큼 돌연사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크 교수는 “모유 수유가 어떤 영향을 미쳐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단 모유를 통해 전달되는 면역시스템이 아기의 수면패턴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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