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예정 미군기지 ‘캠프 마켓’ 토양·지하수서 발암물질 검출

입력 : ㅣ 수정 : 2017-10-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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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조사 첫 공개… 다이옥신 등 발견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7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 절차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현장 조사한 결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유류·중금속·테트라클로로에틸렌·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미 간 합의를 거쳐 이뤄졌는데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 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 347pg-TEQ까지 검출됐다. 1000pg-TEQ는 독일과 일본의 다이옥신 토양오염 기준으로, 국내에는 다이옥신에 대한 오염 기준이 없다.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 자연 분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생식·기관·면역기관과 호르몬 등에 영향을 준다.

유류의 경우 기름 찌꺼기인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 농도가 2만 4904㎎/㎏, 벤젠은 1.6㎎/㎏, 크실렌은 18.0㎎/㎏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납·비소·아연·니켈·카드뮴·6가크롬·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 납 최고 농도는 5만 1141.6㎎/㎏, 구리 최고 농도는 2만 9234.2㎎/㎏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수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한·미 양측은 SOFA 협정에 따라 캠프 마켓(총면적 47만 9622㎡) 일부 부지(22만 8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오염 토양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주한미군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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