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들썩이는 와인가격 잡아라”

입력 : ㅣ 수정 : 2017-10-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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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美 재해로 생산량 역대 최악
가격 오름세… 연초부터 물량확보
이마트·롯데마트 내일부터 할인

외국의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잇따른 재해로 생산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와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중 최대 와인 할인행사 기간인 10월을 앞두고 유통업계들은 저마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예년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미국 등 주요 산지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프랑스 농무부 발표 등에 따르면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하며 1957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지역 전체로도 1982년 이후 가장 적은 145억ℓ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원인은 기상 이변이다. 지난 4월 보르도 지역을 강타한 한파로 포도나무 싹이 대거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이 지역 와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럽 전역의 와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4% 정도 줄어든 약 145억ℓ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와인 공급 부족이 예견되면서 세계 와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 와인 가격 비교 사이트 ‘와인서처’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판매가는 연초 대비 10% 정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와인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이마트는 26~29일 전국 44개 점포에서 ‘가을 와인장터’를 열고 약 900종의 와인을 최대 70%에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35개 점포에서 약 600종의 와인을 선보이는 ‘가을 프리미엄 와인 장터’를 진행한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 조짐을 업계에서 연초부터 감지하고 최소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에 돌입해 가격 상승 전에 행사용 제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10-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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