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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아세안 진출 활성화하려면 비용 부담 덜게 정책금융 지원을”

“中企 아세안 진출 활성화하려면 비용 부담 덜게 정책금융 지원을”

강병철 기자
입력 2017-10-24 18:04
업데이트 2017-10-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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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봉 KAS홀딩스 대표

한국 개도국 시기 뉴스 분석하면 어떤 사업이 좋은지 힌트 얻을 것
장순봉 KAS홀딩스 대표
장순봉 KAS홀딩스 대표
“정부가 아세안 교류를 강조하지만 지원 정책은 여전히 바뀐 게 없습니다.”

아세안 지역에서 23년간 사업을 하고 있는 장순봉 KAS홀딩스 대표는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 환경과 관련해 “중소기업은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뚫고 나가려고 해도 ‘총알’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가능성만 보고 해외 현지 사무소를 만들어 연간 수억원씩 비용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의 세계화, 아세안 진출을 활성화하려면 정책금융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2년 한 기업의 베트남 주재원으로 처음 아세안에 발을 디딘 장 대표는 1994년 현지에서 석우종합건설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을 거점으로 주변국인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로 진출해 지금은 아세안에서 손꼽히는 한인 기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아세안 진출을 타진하는 중소기업인을 위한 강사로 나선 그는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로 ‘대한 늬우스’를 뽑았다. 한국이 한창 개발 도상에 있던 시기의 뉴스를 분석해 보면 현재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업이 유효한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23년 전과 비교해 아세안 진출과 관련한 정부 지원은 크게 나아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새 정부가 아세안 교류를 강조하지만 아직 국가정책 목표를 내놓은 수준이지 구체적인 지원책이 바뀌진 않은 듯하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이 정부 주도의 아세안 진출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아세안+3(한·중·일)’이란 틀을 깨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한국이 한·중·일로 묶여 있는 게 경제적으로 무슨 실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아세안+3이 아니라 그냥 아세안 속으로 들어가면 더 큰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10-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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