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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상륙 앞두고 이통시장 ‘관망세’…번호이동 주춤

아이폰8 상륙 앞두고 이통시장 ‘관망세’…번호이동 주춤

입력 2017-10-24 09:13
업데이트 2017-10-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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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수요에 국정감사 ‘눈치보기’ 영향 탓…출시 전까지는 ‘잠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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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행사에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행사에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소개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이폰8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8 대기 수요가 상당한 데다 국정감사 시즌까지 겹치며 평소보다 움츠러든 분위기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21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평균 1만4천670건에 불과했다. 전주 같은 기간(10∼14일, 2만25건)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통상 월요일은 이통사 전산휴무일인 일요일 다음날이어서 물량이 몰리는데 23일에는 2만4천578건으로 1주일 전인 16일(2만4천219건)과 비슷했다.

수요가 많은 프리미엄폰의 지원금 움직임도 잠잠하다. 이 기간 SK텔레콤이 갤럭시S8 지원금을 최고 4만원, 구형폰인 갤럭시S7의 지원금을 최고 18만4천원 올렸을 뿐이다.

통상 이통사와 제조사는 신형 제품이 나오기 전에 재고 소진을 위해 구형폰의 지원금을 올린다. 하지만 이번 경우 인상 폭과 단말기 종류가 제한적이라 시장의 대기 수요를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잠잠한 시장 분위기는 이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고액의 보조금이 유포되긴 했지만 우려했던 대란 수준은 아니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 데다 상한제 폐지 후 지원금 인상을 두고 이통사 간 눈치 싸움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3사 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된 점도 이통사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지난 12일 출석한 데 이어 30일 종합감사에는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업무 일정 등으로 출석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서 가계통신비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상황에서 굳이 책잡힐 만한 상황을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3일 아이폰8이 출시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8은 이달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8 예약판매가 시작하면 견제를 위해 경쟁 제품의 보조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이폰8 대기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갤럭시노트8과 V30이 신제품 수요를 꽤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하루 평균 번호이동은 1만6천268건이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번호이동 건수가 적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 8의 배터리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데다 아이폰X(텐)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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