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평창올림픽 ‘성화’ 타올랐다…그리스 올림피아서 채화

평창올림픽 ‘성화’ 타올랐다…그리스 올림피아서 채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24 20:03
업데이트 2017-10-24 20: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 축구선수 박지성 한국인 ‘첫 봉송’
현지날씨 흐려 ‘예비불씨’로 점화…11월 1일 국내 도착
바흐 IOC 위원장 “평창 올림픽은 인류애를 보여주는 대회될 것”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밝힐 성화가 타올랐다. 성화는 다음달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 2018㎞를 달린다. 한국인 첫 봉송주자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다.
이미지 확대
평창올림픽 D -108…오늘 성화 채화
평창올림픽 D -108…오늘 성화 채화 고대 그리스 제사장 차림의 여배우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리허설 도중 ‘예비 불씨’에서 성화봉으로 채화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108일 앞둔 24일 채화 행사가 진행되는데 강수 확률이 80%로 예보돼 햇볕으로 채화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예비 불씨를 모아 뒀다. 비가 많이 내리면 올림피아아카데미 실내에서 진행된다.
올림피아 연합뉴스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성화는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 본래 헤라 신전에서 오목거울을 이용해 태양 빛으로 불꽃을 피워야 하지만 현지날씨가 흐려 미리 준비한 ‘예비불씨’를 이용해 성화에 불을 밝혔다.

성화 채화식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올림피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올림픽 찬가와 함께 오륜기 게양을 시작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그 다음으로는 그리스 국가와 함께 그리스 국기가 게양됐다. 그리스 배우 야니스 스탄코글루는 타키스 도사스의 시(詩)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하며 성화 채화 분위기를 돋웠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성화 채화의 의미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성화는 신성한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라며 “평창 올림픽 성화는 꺼지지 않는 열정과 올림픽 정신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고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사제들이 입장하면서 채화식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행사 진행 동안 비가 내려 전날 받아놓은 ‘예비불씨’를 사용해 대제사장 역할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평창의 불꽃’을 붙였다.
이미지 확대
지난 22일(현지시간) 고대 올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성화 채화식은 24일 열릴 예정이나 우천에 대비해 사전에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고대 올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성화 채화식은 24일 열릴 예정이나 우천에 대비해 사전에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침내 평창올림픽 기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 완성된 것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의 슬로건이다.

성화는 첫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의 ‘평창 성화봉’에 옮겨져 성화봉송의 시작을 알렸다. 평창 성화봉은 평창의 해발 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의 높이에 우리나라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날씨를 고려해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도록 제작됐다. 성화봉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헤라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에게 넘겼다.

바흐 IOC 위원장도 “평화·존중·이해라는 올림픽의 가치는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한 가치”라며 “올림픽은 평화와 희망을 상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 대회는 올림픽의 가치를 새로운 세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늘 성화 채화식을 통해 고대 올림픽의 전통과 한국인의 열정이 하나로 묶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평창올림픽은 인류애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을 뜨겁게 밝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우천에 대비해 사전 채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을 뜨겁게 밝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우천에 대비해 사전 채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