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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벼랑 끝에서… 적으로 만난 ‘좌진식·우세진’

[프로배구] 벼랑 끝에서… 적으로 만난 ‘좌진식·우세진’

입력 2017-10-18 22:29
업데이트 2017-10-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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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진식’과 ‘우세진’이 마침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진식(42)과 OK저축은행 김세진(43) 감독은 삼성화재 현역 시절 각각 코트 왼쪽과 오른쪽을 책임졌다. 키 188㎝의 비교적 단신인 신진식은 오른팔의 가공할 스윙 스피드를 자랑했고, 김세진은 ‘왼손잡이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경기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갖춘 이들은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에서 만나 세터 최태웅(41·현대캐피탈 감독), 센터 김상우(44·우리카드 감독)와 함께 1997년 슈퍼리그 첫 우승을 일궈냈다. 둘을 빼놓고는 삼성화재의 ‘명가 시대’를 논할 수 없다.

 신진식과 김세진이 지휘봉을 쥐고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V리그 코트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현역을 졸업한 지 10~11년 만이다. 신 감독은 2006~07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김 감독은 1년 앞선 2006년 유니폼을 벗었다.

 최근 두 팀의 상황은 ‘동병상련’. 김 감독은 OK저축은행의 초대 감독으로 2015년 팀을 시즌 챔피언 자리로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 탓에 지난 시즌 꼴찌를 맛본 그는 와신상담 팀을 리빌딩했고 이제 겨우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을 뿐이다.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을 공약한 신 감독은 아직 V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승이 절실하다. 신 감독에게는 ‘명가’의 재건이라는 절대 가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한편 18일 경기에서는 KB국민은행이 현대캐피탈에 3-0 완승을 거두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신인 LIG 시절을 포함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0승을 거둔 건 프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2로 따돌리고 역시 2승째를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0-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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