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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2기 19차당대회 팡파르…“중화민족 위대한 부흥”강조

시진핑 집권2기 19차당대회 팡파르…“중화민족 위대한 부흥”강조

입력 2017-10-18 10:28
업데이트 2017-10-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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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개막연설서 “새 시대의 중국 특색사회주의 갈 것” 천명보쉰 “후춘화·천민얼 대신 왕후닝·자오러지 상무위원 가능성” 보도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의 집권 2기가 개막됐다.

이번 당 대회에선 시진핑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군사위 주석의 지난 5년 평가를 담은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론을 당장(黨章·당헌)에 반영하고 새 정치국원·상무위원들을 임명하며 향후 5년간 중국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다.

지난해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당 핵심’으로 올라선 시 주석은 7인 집단지도체제에서 사실상 결정권을 쥔 데 이어 임기 중에 자신의 통치 이론을 당장에 삽입하고 집권 2기에 ‘1인 독주 체제’를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 대회 개막식 연설로 집권 2기를 열었다.

그는 3시간여 68쪽 짜리 보고서를 읽으면서 집권 1기 5년의 성과, 국정 이념 및 지침이 담긴 새 시대의 중국 특색사회주의를 천명했다.

그는 우선 새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계승·발전하게 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는 5위1체이며 전략은 4개 전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진핑 사상인 샤오캉 사회 확립·심화개혁·의법치국·(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등 ‘4가지 전면’ 전략,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 등 ‘5위 1체’ 국정운영 사상·전략이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에 포함됐음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진핑의 ‘치국이정’ 이론 중의 하나인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四個自信)도 연설에서 언급됐다.

집권 2기의 청사진으로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인 기초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반까지 부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 1기 중에 제시했던,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양대 100년의 꿈’을 집권 2기에 세분화해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당 대회 의제는 시 주석의 이론이 포함된 새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당장 개정안에 삽입하는 것을 포함해 18기 중앙위원회 보고 청취·심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업무 보고서 심의, 19기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 구성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시 주석이 당대회 기간에 경제분야와 관련해 국가 개입을 늘리는 공급측 구조 개혁을 지속하고 반부패 정책, 종엄치당, 변함없는 개혁·개방 노선 고수를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외자 기업의 합법적 권익 보호 강화와 중국 경제의 지속 발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개막 업무 보고에서 “전면적으로 종엄치당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경제는 중고속 성장을 유지해 세계 주요국 중 선두에 섰으며 공급측 구조개혁을 깊이 있게 추진해 경제 구조가 부단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새 정치국원·상무위원은 당 대회가 끝난 직후 25일 열릴 19기 1중 전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중 전회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상무위원들이 입장하고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당 지도부의 권력서열이 된다.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현 상무위원 중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빼고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은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검사위원회 서기의 퇴임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새 상무위원에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를 비롯해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후춘화와 더불어 유력한 차세대 선두 주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만 상무위원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19차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경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후춘화와 천민얼 서기가 상무위원에 발탁되지 않고 대신 왕후닝 주임과 자오러지 부장이 상무위원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 주석이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전통을 깨뜨리고 이번 당 대회에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당 대회에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 주석이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시 주석과 함께 주석단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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