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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 시작한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 시작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0-18 13:57
업데이트 2017-10-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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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자리 일부 지형 변경
당시 교도관이나 재소자 증언 필요한 상태

1980년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암매장한 곳으로 알려진 옛 광주교도소 일대의 모습이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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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가 열렸다. 2017.10.18 5.18기념재단 제공=연합뉴스
1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가 열렸다.
2017.10.18 5.18기념재단 제공=연합뉴스
5.18기념재단은 18일 법무부 승인 하에 이틀 일정으로 옛 교도소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재단측은 암매장 제보자와 함께 2시간 30분 정도 옛 교도소 내외부를 둘러보고 당시 목격했던 지형과 지금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언을 청취했다.

제보자는 5.18 당시 암매장 관련 작업 모습을 직접 목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보자가 지목한 현장은 현재 아스팔트 시공이 돼 있거나 과거에는 없었던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어 재단 측은 1980년 이후 이 일대의 변화를 설명해줄 교도관이나 재소자 등 옛 교도소 관계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우선 지형 변화가 덜한 교도소 외부를 중심으로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보자가 지목한 암매장 추정 장소가 구체적이라서 조사 범위를 좁히고 현재 지형을 고려한 발굴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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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 첫번째)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5.18기념재단 관계자와 함께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를 했다. 2017.10.18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실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 첫번째)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5.18기념재단 관계자와 함께 당시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를 했다.
2017.10.18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실 제공=연합뉴스
현장 조사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내표는 “5.18 진상규명은 정파나 이념과 관계없는 일로 우리 역사에서 큰 비극이자 민주주의를 반석에 올려놓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자유한국당도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5.18 당시 행방불명 당한 분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반드시 유해를 찾고 다른 암매장지 발굴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옛 교도소는 5.18 당시 전남대에서 퇴각한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병력이 주둔했던 장소로 당시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시민 28명이 숨졌는데 임시매장된 형태로 발굴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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