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부고] 독립운동사 연구 선구자… 근현대사 계보 정리

[부고] 독립운동사 연구 선구자… 근현대사 계보 정리

입력 2017-10-17 22:42
업데이트 2017-10-18 00: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동걸 교수 별세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근현대사 역사학의 거목인 우사(于史) 조동걸 국민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85세.
이미지 확대
조동걸 국민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조동걸 국민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경북 영양 출신인 고인은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춘천교대와 안동대를 거쳐 국민대에서 1997년까지 교수를 지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과 한국국학진흥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아 양국 역사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데 기여했다.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뇌경색, 폐렴 등을 앓으면서도 역사 연구를 계속했다.

연구 초창기에는 일제 치하의 의병과 농민운동을 탐구하며 ‘일제하 한국농민운동사’와 ‘한말의병전쟁’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말년에는 한국사학사학회를 창립해 근현대 역사가와 역사학의 계보를 정리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2013년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반대했고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독립기념관 학술상,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성곡학술문화상, 의암대상 학술상, 연세대 용재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열(숙명여대 교수)씨와 딸 윤경(가톨릭대 박사)·수경(와이즈만 영재교육원 동수원센터)·경아(솔루엠DC 책임연구원)씨, 사위 박광용(가톨릭대 명예교수)·최연호(국립축산과학원 박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6시. (02)3410-3151.

2017-10-18 27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