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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김민수 기자
입력 2017-10-17 22:56
업데이트 2017-10-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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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PO 1차전 승리

타선 폭발… 13-5로 두산 격파

NC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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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PO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스크럭스(NC)가 상대 선발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두산을 13-5로 격파했다. 창단 첫 정상에 도전하는 NC는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향한 중대 교두보를 확보했다.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S에 나갈 확률은 무려 82.8%(단일리그 29차례 중 24차례)다. NC는 지난해 KS 4연패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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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연합뉴스
니퍼트
연합뉴스
2015년 PO와 지난해 KS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웃었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날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흔들리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NC 선발 장현식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4실점했다. 호투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포스트시즌 첫승은 불발됐다. 두산 니퍼트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8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5회 스크럭스(1차전 MVP)에게 맞은 만루포가 뼈아팠다. 니퍼트는 PS 2패째와 함께 NC전 연속 무실점 행진도 36과3분의1이닝(선발 34이닝)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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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응원하는 테임즈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17일 NC 응원석 크레인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정 응원하는 테임즈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17일 NC 응원석 크레인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예상을 깨고 치열한 공방으로 펼쳐졌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0-0이던 2회 양의지의 선제 1점포로 앞서갔다. 그러자 NC는 3회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 2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동점타, 허경민의 내야땅볼, 류지혁의 적시타로 4-2로 다시 앞섰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서 2사에서 민병헌의 큰 타구를 새처럼 날아 잡은 중견수 김준완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은 NC는 5회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통렬한 만루포로 6-4로 재역전을 일궜고 두산은 망연자실했다. PO 만루포는 통산 세 번째이며 PS 13번째다. 장종훈(한화)이 1999년 10월 13일 대전 두산전(3차전)에서 친 이후 6579일 만이다. 두산은 4-6이던 5회 말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8회 지석훈, 스크럭스, 권희동, 노진혁, 손시헌에게 속절없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뒤 은퇴하는 NC 이호준은 9회 대타로 나서 PS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41세 8개월 9일로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밀워키로 이적해 31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가 잠실을 찾아 친정 NC를 열렬히 응원했다.

PO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10-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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