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야구] 두 좌타 거포, PO 화력전쟁

[프로야구] 두 좌타 거포, PO 화력전쟁

김민수 기자
입력 2017-10-17 18:12
업데이트 2017-10-17 19: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두산 김재환·NC 나성범 맞불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는 ‘좌타 거포’가 승부를 가른다.”

정규시즌 2위 두산과 4위 NC의 PO(5전 3승제)가 17일 첫발을 뗐다.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두산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상대 전적(11승5패) 등 팀 전력에서 앞선 데다 PO 직행으로 꿀맛 휴식까지 취해서다.
이미지 확대
반면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5차전까지 이어진 준PO로 체력 소모가 크다. 하지만 NC는 상승 분위기를 탔다. 아울러 3승만 먼저 챙기면 한국시리즈(KS)에 나가는 초단기전이고 선발투수의 비중이 워낙 커 섣부른 예측은 절대 금물이다.

작은 실수나 돌발 상황이 승부와 직결되기 일쑤다. 그대로 ‘해줘야 할 선수’가 해낸다면 승리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믿음이다. 특히 일발 장타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뀌거나 승부를 가르는 주포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두산 김재환(29)과 NC 나성범(28) 얘기다. 둘은 팀 내 ‘해결사’이자 리그를 선도하는 좌타 거포다. 나이도 비슷해 ‘자존심’까지 맞물렸다.

지난해 깜짝 활약과 함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김재환은 올 시즌에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율 .340(7위)에 35홈런 115타점(이상 3위)으로 명실상부한 거포 입지를 굳혔다. NC를 상대로도 타율 .359에 4홈런 13타점으로 강했다. NC의 ‘천적’인 박건우(타율 .380에 4홈런 10타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NC 모창민도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단기전에는 홈런 한 방에 팀 사기가 오르내린다.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지 않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NC 공격 중심엔 늘 나성범이 있다. 4시즌 연속 3할타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더니 올해도 타율 .347(4위)에 24홈런(공동 15위) 99타점(12위)으로 빛났다. 4년 연속 100타점엔 실패했지만 방망이의 정교함을 더해 클러치 능력을 키웠다. 두산 상대로 타율 .315에 2홈런 8타점을 생산했다. 두산 마운드를 두들겨 2홈런을 친 NC 선수는 나성범과 스크럭스뿐이다.

올 시즌 상대 타율 .516로 불을 뿜은 박민우와 함께 두산 격파의 선봉에 나서기에 충분하다.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선 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려 이름값을 해냈다. 롯데와의 준PO에서도 매 경기 안타 등 23타수 7안타(타율 .304) 5타점으로 기세를 이어 갔다.

누가 극심한 견제를 견뎌내고 KS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10-18 26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