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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4만5천개 도난·분실”

“5년간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4만5천개 도난·분실”

입력 2017-10-17 10:10
업데이트 2017-10-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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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인터넷서 불법유통 가능성…관리체계 개선 필요”

최근 5년간 병·의원 등에서 벌어진 마약류 의약품의 도난 및 분실 건수는 18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양으로 따지면 알약 3만8천정, 앰풀 6천700개 이상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마약류 의약품의 도난 및 분실 건수는 18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40건, 2014년 47건, 2015년 33건, 2016년 46건, 올해 상반기 20건으로 기록됐다. 이 중 도난은 133건, 분실은 53건이었다.

도난 및 분실한 업체 유형별로는 의원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이 61건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약국 42건, 도매업 12건, 제조업 3건 순이었다.

분실된 총량은 알약 형태인 정제 마약류 3만8천158정, 주사제 형태로는 앰풀 6천700개, 약병(바이알) 118개에 달했다.

주사제는 유리로 된 뚜껑을 부러뜨러 사용하는 용기인 앰풀 형태와 고무마개로 막힌 바이알 형태로 구분된다. 이 중 앰풀은 한 번 사용 후 버리고 바이알은 대개 20cc 용량이어서 환자 1명에 전량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진다.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가장 높은 마약류는 흔히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이었다. 이 기간 프로포폴은 55건의 도난 및 분실 건수가 기록됐다. 도난 및 분실된 실제량으로는 454개 앰풀, 94개 바이알이 사라졌다.

최근 이영학 사건 등으로 관심을 받는 ‘졸피뎀’의 도난 및 분실 건수가 43건으로 다음이었다. 졸피뎀의 도난 및 분실 실제량은 알약 형태인 정제로만 5천958정에 달했다.

이어 또 다른 수면유도제인 ‘디아제팜’ 40건, ‘알프라졸람’ 27건, ‘로라제팜’ 24건, ‘미다졸람’과 ‘페티딘염산염’이 각각 21건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도난·분실된 마약류는 인터넷 등에서 불법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마약류 불법유통의 철저한 단속은 물론 도난 및 분실사고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 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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