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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배고프다’…삼성전자 최대실적 퍼레이드 계속된다

‘아직도 배고프다’…삼성전자 최대실적 퍼레이드 계속된다

입력 2017-10-13 10:22
업데이트 2017-10-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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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최대 17조원 전망…연간 53조∼56조원 달할 듯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실적’ 행진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5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4분기 실적은 이를 훌쩍 넘어 최대 17조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5조원 중반대에서 16조원 중반대를 많이 예측한다.

동부증권과 흥국증권은 15조5천억원을, 한화투자증권은 16조5천억원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조6천억원을, KB투자증권은 16조7천억원을 제시했다.

실적 경신 퍼레이드의 가장 큰 원동력은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겨 12조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ASP(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한다는 것이 근거다.

올해 이전까지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이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도 오르기 힘든 고지였는데 반도체 사업에서만 한 분기에 10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다는 얘기다.

4분기에는 디스플레이(DP) 부문도 실적 잔치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처음으로 채용한 ‘아이폰X’가 출하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납품도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97%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시장에선 DP 부문에서 4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8천억원 안팎을 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X 출하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것은 이런 사업구조 때문이다.

아이폰X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겠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부품 쪽에선 애플이 삼성전자의 고객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포트폴리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세트(스마트폰·가전·TV 등 완제품)와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모두 영위해 사업 리스크가 균형적으로 분산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는 사상 최초의 영업이익 50조원 고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은 국내 기업 어느 곳도 밟아본 적 없는 미증유의 영토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3조3천억∼56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보다 약 90% 많은 것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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