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죽는다’ 살인진드기 감염자 42명 사망

입력 : 2017-10-13 16:28 ㅣ 수정 : 2017-10-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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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환자수 42% 증가
전국적으로 확산세“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해야 예방”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사람만 올해만 벌써 42명에 이르는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1월에도 발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남양주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되는 80대 부부 중 부인은 사망하고 남편은 중태에 빠졌다.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진드기로 인한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연합뉴스

▲ 남양주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되는 80대 부부 중 부인은 사망하고 남편은 중태에 빠졌다.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진드기로 인한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SFTS 환자는 1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명보다 57명 늘었다.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14년 55명, 2015명 79명, 지난해 16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까지 매년 16~21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2일까지 4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시도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강원도 32명, 경북 2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방은 남양주와 포천, 가평 등 북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참진드기 유충활동이 활발한 9~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층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돼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감염된 뒤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문제는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 번식기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모자, 긴소매 상의, 긴 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으로 피부에 남아이을 수 있는 진드기 제거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발병 패턴이 다르고 SFTS에 대한 연구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체 유해성 논란 때문에 살충제 살포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뚜렷한 대책은 없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내에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고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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