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매각 협상 난항…中 당대회 앞두고 불확실성 부각

입력 : 2017-10-07 09:34 ㅣ 수정 : 2017-10-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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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관련 접촉 있지만 뚜렷한 진전 없는듯…“가격 등 입장차 커 부진”

중국 롯데마트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 중국 매장에 관심이 있는 외국업체 5∼10곳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롯데마트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 롯데마트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롯데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중국 매장을 인수한 태국의 CP그룹 등 5∼10개 외국계 투자자들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했지만, 아직 뚜렷한 접촉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과 해외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중국 주요 대도시 핵심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가격이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 기간인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19차 당대회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대회 이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정책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 안팎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2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게 될 19차 당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 기업에 대한 사드 보복의 강도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나 롯데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들도 19차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 보복의 중심에 있었기에 당대회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18일 개막하는 당대회에서 사드 보복에 따른 부작용과 정치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정할 경우 롯데마트 매각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IB 업계에서는 중국 롯데마트 인수에 관심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간만 보고 있을 뿐 당대회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 전 물밑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중국 화롄그룹이 롯데마트를 둘러싼 일련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인수에 난색을 보였다는 업계의 전언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 득실만 따지면 적잖은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중국 롯데마트 매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겠지만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선뜻 롯데마트를 인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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