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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명의 추억, 60년간 시간여행

60만명의 추억, 60년간 시간여행

김승훈 기자
입력 2017-09-27 23:50
업데이트 2017-09-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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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개청 40돌 기억상자 봉입…지역축제 사진 등 1000여점 담아

서울 강서구민 60만명의 추억과 희망이 60년간의 시간여행을 떠나기 위해 타임캡슐(기억상자)에 담겼다. 27일 오후 3시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봉입식’에서다.
노현송(가운데) 서울 강서구청장이 27일 구청에서 열린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봉입식’에서 수장품 기증자, ‘개청둥이’ 등과 함께 기억상자에 수장품을 넣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노현송(가운데) 서울 강서구청장이 27일 구청에서 열린 ‘100년 명품도시 강서, 기억상자 봉입식’에서 수장품 기증자, ‘개청둥이’ 등과 함께 기억상자에 수장품을 넣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개청 40주년을 맞아 강서의 지난 40년 역사·전통과 현시대의 상징물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타임캡슐 매설을 기획했다”며 “후세대는 타임캡슐에 들어가는 수장품을 통해 오늘의 강서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억상자는 지름 850㎜·높이 2100㎜의 원통형 구조물로 제작됐다. 캡슐 외부는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재질, 내부는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구는 지난 5~7월 구민 소장품을 공모해 1000여점의 기억상자 수장품을 확정했다. 양천향교 석전록과 제례복, 소방공무원·경찰 제복, 학생 교복, 1년간 정리한 육아일기,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강서구 구간을 달리던 성화, 관내 중소기업 생산품, 각종 지역축제 사진(영상), 위안부 피해자로 전 재산을 기부하고 떠난 황금자 할머니의 사진과 영상 등이다. 화곡동에서 작품 활동을 한 ‘구영탄 시리즈’의 고행석 작가 만화책 30여권 및 그림도구와 구민들이 현수막에 적은 ‘미래 100년으로 보내는 희망 메시지’도 포함됐다.

봉인 물품들은 변질 방지 처리 뒤 진공 포장됐다. 캡슐에 보존 가스를 주입한 뒤 뚜껑을 용접으로 봉인한다. 2077년 개청 100주년에 맞춰 개봉한다. 타임캡슐은 다음달 14일 ‘제18회 허준축제’ 기간 마곡지구 내 연결녹지에서 매설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7-09-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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