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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北 ’KN-06‘ 요격미사일 만만하게 보지 마라”

러‘ 전문가 “北 ’KN-06‘ 요격미사일 만만하게 보지 마라”

입력 2017-09-26 12:49
업데이트 2017-09-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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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신 연구원 주장…최대 사거리 150㎞ ‘북한판 패트리엇’

북한이 운영하는 방공망 대부분은 낡은 옛 소련제이지만, 일부는 위협이 될수 있다고 러시아 군사 전문가가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의 S-300 고고도 요격미사일 초기형을 토대로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량한 KN-06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전포고를 비난하며 미 전략폭격기가 영공 선계를 넘지 않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등 ‘말 폭탄’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서 나와 시선을 끈다.

러시아 고등경제학원 소속 바실리 카신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보유한 MIG-29와 MIG-23 요격기로 F-15 등 미 전투기를 위협할 수 있지만, B-1B ‘랜서,’ B-2 ‘스피릿,’ B-52 등 전략폭격기에 근접하기도 전에 호위기들에 격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신 연구원은 미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와의 회견에서 그러나 방공미사일 체계는 요격기들과 사정이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보유한 방공미사일 체계는 S-75(고고도용), S-125(저고도용), S-200(중고도용), SA-6(저고도용) 등 옛 소련 시절 생산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S-75의 경우 자체적으로 성능개량을 해 실전 배치했다”고 말했다.

카신 연구원은 이어 “2010년 초부터 북한은 한미 양국이 ‘KN-06’이라고 부르는 현대식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자체적으로 제작, 배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실전 배치된 KN-06 포대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위상배열 레이더와 미사일 유도 체계 등을 살펴보면 러시아가 제작한 S-300 요격미사일 체계 초기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N-06은 S-300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다고 강조했다. S-300 초기형(S-300PMU)은 최대 사거리가 90㎞로 알려졌다.

카신 연구원은 복수의 한국 소식통이 KN-06의 시험 발사가 성공했으며, 최대 사거리가 150㎞나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성능에도 서구 분석가들은 북한의 공업 능력을 자주 평가절하하기 때문에 위협적인 무기가 아닌 것으로 무시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의 이런 분석은 한국 정부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한국 국방부는 ‘번개 5호’로 불리는 KN-06가 ‘북한판 패트리엇’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5월 28일 자를 인용,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반항공 요격 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에 성공했다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27일) 아침 KN-06 발사 시험을 했고 한미 군 당국도 이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KN-06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콜드 런치’(cold launch·냉발사) 방식으로 발사된 다음, 일정 높이에서 점화돼 목표물을 향해 비행했다.

북한은 작년 4월 2일에도 KN-06 시험 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콜드 런치와 공중 요격 등의 성능을 과시했다.

KN-06은 2010년 10월 북한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고 여러 차례 시험 발사를 거쳐 실전 배치됐으며, SA-2, SA-3, SA-5 등을 포함한 북한 지대공 미사일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KN-06은 목표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힛 투 킬’(hit to kill) 방식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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