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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북한 함북 길주서 규모 3.2 지진…자연지진 결론”

기상청 “북한 함북 길주서 규모 3.2 지진…자연지진 결론”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9-23 23:22
업데이트 2017-09-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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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9㎞ 지역에서 규모 3.2의 자연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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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북한 지역에서 23일 17시 29분 18초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상청 특보. 2017.9.23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3.0으로 발표했다가 정밀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도 길주군 북북서쪽 23㎞(북위 41.14도·동경 129.29도)에서 북북서쪽 49㎞(북위 41.351도·동경 129.056도)로 변경했다.

실제로 지진 발생 지점은 지난 3일 있었던 6차 북한 핵실험 위치(북위 41.302도·동경 129.080도)에서 북북서쪽 약 6km 부근 지역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또 처음에는 진원의 깊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측의 자료를 추가 분석한 결과, 지표면으로부터 2㎞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진파의 특징, 음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자연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이번 지진에서는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의 파형 특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면서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흔히 음파가 나타나야 하는데 음파 역시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P파와 S파 등 크게 두 가지 파동이 생긴다. 자연지진은 대체로 S파의 진폭이 P파보다 크거나 비슷하지만, 인공지진은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훨씬 크다.

아울러 자연지진은 에너지 방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파형이 매우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인공지진은 초기 P파만 두드러질 뿐 S파를 포함한 이후 파형이 단순하다는 게 특징이다.

기상청과 달리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지진이 3.4 규모이며, 진원의 깊이가 0㎞로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은 바 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도 과거 핵실험보다 작은 강도의 흔하지 않은 지진활동이 북한에서 관측됐다며 분석에 들어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UTC 8시29분(한국시간 오후 5시29분)과 그보다 훨씬 작은 UTC 4시43분 등 두 차례 지진이 있었다. 인공지진은 아닌 것 같다. 북한의 6차 핵실험 8.5분 뒤에 발생한 붕괴(collapse)와 비슷했다. 분석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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