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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9-15 23:55
업데이트 2017-09-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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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 전동차 안에서 사제 기폭장치가 폭발해 최소 22명이 다쳤다. 런던 경찰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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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의 객차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의 진원지로 알려진 흰색 통의 모습을 한 시민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경찰은 사제기폭장치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의 객차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의 진원지로 알려진 흰색 통의 모습을 한 시민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경찰은 사제기폭장치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들어선 전동차의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런던 경찰의 발표 내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전동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슈퍼마켓 비닐봉지가 있었고, 이 봉지 안에 있던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고 폭발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모두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관 수백명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테러에 대비해 런던 교통망에 경찰 인력 투입을 늘렸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범행을 자처한 세력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일상에 나선 시민들이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또다시 (테러) 목표가 됐다”고 규탄했고,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려는 악마들의 소행”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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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테러가 일어난 가운데 부상을 입은 여성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테러가 일어난 가운데 부상을 입은 여성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 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이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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