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없어서·안 움직여서’ 차량 2번 훔친 20대 커플

입력 : 2017-09-14 11:00 ㅣ 수정 : 2017-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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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가 없고 훔친 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북 전주와 정읍에서 차량 2대를 훔친 ‘무면허’ 커플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로고 연합뉴스

▲ 경찰로고
연합뉴스

전주 덕진경찰서는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A(23)씨와 B(20)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50분쯤 전북 정읍에서 전주행로 갈 차비가 없자 차량 절도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정읍시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던 중 차 안에 열쇠가 있는 아반떼 차량 1대를 발견했다.

A씨는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A씨는 운전은 할 줄 알았지만, 두 사람 모두 무면허 상태였다.

이들은 50여㎞를 달려 자신들이 거주하는 전주시 덕진구 한 원룸에 도착했다.

A씨 등은 원룸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고, 한동안 차를 운행할 일이 없어 그대로 방치했다.

사흘 뒤인 지난 10일 A씨 등은 외출하기 위해 훔친 아반떼 차량에 올랐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배터리 방전을 의심한 이들은 다른 차량에서 몰래 배터리를 떼어내 충전을 시도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자 A씨 등은 또 다른 차량을 훔치기로 작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쯤 한 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마티즈 차량을 훔쳤다.

‘완전 범죄’를 꿈꾼 두 사람은 훔친 차량에 부착할 번호판도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대야면의 한 폐차장으로 가 폐차 대기 중인 차량의 번호판 2개를 빼돌렸다.

이 중 1개를 마티즈 차량에 부착하고 한동안 자신의 차인 양 운행하고 다녔다.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마티즈 차량을 잃어버린 차 주인은 동네를 오가던 중 다른 번호판이 달린 자신의 차량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에 타려는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정읍에서 전주로 올 차비가 없어 차를 훔쳤다”면서 “다른 번호판을 부착하면 걸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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