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태평양 육군총장회의… 김용우 육참 총장과 대담도 예정
중국 군 장성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파문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특히 이번에 방한하는 중국 군 장성은 우리 군 고위 간부와 장성급 회담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양국 군 간부 간 대면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한·미가 최근 사드 잔여 발사대 4기까지 추가로 성주 기지에 반입, 사드 1개 포대 구성을 마친 만큼 이와 관련한 중국 군 당국의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방한하는 중국 군 장성은 유하이타오(尤海濤·59) 중국 육군부사령원이다. 우리의 육군참모차장 격으로 계급은 중장(우리의 소장급)이다.
육군은 오는 18~21일 서울에서 한·미 육군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 및 육군관리회의(PACC&PAMS)에 중국 육군의 유 부사령원도 참석을 확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 기간 유 부사령원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양자 대담을 할 예정이라고 육군은 덧붙였다. 유 부사령원은 남부 전구에 소속된 42집단군 군장과 옛 난징군구 부사령원을 역임했다. 군 경력 대부분을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 지역에서 쌓았다. 아버지 유타이중(尤太忠)이 광저우군구 사령원을 지낸 군 원로여서 군부 내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올해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9개국 육군총장과 군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통합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9-1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