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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근, 방산 비리 혐의로 줄줄이 체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근, 방산 비리 혐의로 줄줄이 체포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9-04 23:52
업데이트 2017-09-0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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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이 방산 비리 혐의로 줄줄이 체포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정부의 전 참모총장, 전 해군사령관 등이 독일제 잠수함 수입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2014년 말부터 2016년까지 참모총장을 지낸 데이비드 샤란이 뇌물수수, 사기, 배임, 불법 공모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법원은 “심도 있는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며 샤란의 구금 기간을 5일간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해군 전 총사령관인 엘리저 마름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외에도 언론인 2명,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2명 등 총 6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네타냐후 총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3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6명은 지난 7월 이스라엘 정부와 독일의 잠수함 제조사 티센크루프가 20억 달러(약 2조 265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사건명 ‘케이스 3000’으로 분류한 이번 잠수함 비리 사건에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의 개인 변호사이자 사촌인 다비드 심론이 현재 용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과 별도로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들로부터 고급 시가·샴페인 등 사치품을 선물 받고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혐의(케이스 1000)와, 현지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뒷거래를 해 경쟁지 ‘이스라엘 하욤’의 부수를 줄이는 대신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혐의(케이스 2000)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9-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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