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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형 간염 임신부에 위험… 건강한 성인은 자연회복

E형 간염 임신부에 위험… 건강한 성인은 자연회복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8-27 22:26
업데이트 2017-08-2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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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과 예방법 Q&A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국내 E형 간염(HEV) 발생 규모와 중증도, 감염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날 발표한 예방수칙에 따르면 E형 간염은 임신부에게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형 간염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Q. E형 간염은 어떻게 전파되나.

A. 주로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몽골, 네팔 등 아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북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로 전파된다.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서 확산되는 형태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돼지, 야생동물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건당국에 보고된 바 있다. 건강보험 진료통계에 따르면 한 해 100여명이 E형 간염 바이러스로 진료받고 있다. 수혈을 통한 감염, 임신부와 태아 수직감염 등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Q. E형 간염의 증상은.

A. 15~60일(평균 40일)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황달, 진한 색의 소변, 회색 변이 보인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계속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는 만성질환인 B·C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급성 간염이 나타난 지 2~6주 뒤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보통 황달 발생 후 14일, 오염음식 섭취 후 4주까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Q. E형 간염은 중병인가.

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E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000만명이 감염되고 330만명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2015년에는 전체 환자 중 4만 4000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3.3% 수준이었다. 다만 임신 9개월 이상의 임신부는 치명률이 최대 20%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임신부, 간 질환자, 장기이식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Q. E형 간염 예방법은.

A. E형 간염은 A·B형 간염과 달리 국내에 허가된 백신이 없다. 해외에서는 중국만 자체 개발한 백신을 쓰고 있다. 돼지, 사슴 등의 육류나 가공육류,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기저귀를 간 뒤, 음식을 조리하기 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 생활 속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아울러 E형 간염 환자는 설사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음식 조리, 보육을 중단하고 임신부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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