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국내 최초 전자레인지 34년 만에 LG 품에

국내 최초 전자레인지 34년 만에 LG 품에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7-08-24 17:48
업데이트 2017-08-24 18: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당시 금성사 1983년 생산 제품…혼수용 구입한 60대 주부 기증

LG전자가 1983년 생산한 국내 최초의 전자레인지가 34년 만에 LG 품으로 되돌아왔다.
이미지 확대
24일 LG전자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연서(60·여)씨가 신혼살림으로 구입해 사용하던 당시 금성사 전자레인지(모델명 ER-610HB)를 최근 LG전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요즘에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것 같아 추억이 깃든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금성사의 로고 ‘골드스타’(GoldStar) 마크가 선명한 이 제품은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의 전자레인지다. 2002년 ‘LG 디오스 광파오븐’의 모태가 됐다. 30년 이상 지난 제품이지만 시간, 온도,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빵 굽기나 구이 등 요리 기능도 있다. 당시 가격은 20만원이 넘었는데 이는 1980년대 초반 직장인의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박씨는 “이 제품으로 두 아이의 분유와 이유식을 데우고 간식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어 줬다”면서 “제품에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애정이 더 간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준공을 앞둔 창원 연구개발(R&D)센터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해당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감사의 표시로 박씨에게 최신형 디오스 광파 오븐을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8-25 20면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