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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 갈색 원통의 정체는...슬쩍 흘린 미사일 두 발

김정은 옆 갈색 원통의 정체는...슬쩍 흘린 미사일 두 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8-23 17:16
업데이트 2017-08-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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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사흘째인 23일 북한이 ‘북극성-3형’ 등 아직 시험 발사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 두 종류를 살짝 공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관련 사진 10장을 게재했다. 김정은의 활동이 언론에 노출되기는 8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이 연구소의) 생산능력을 확장하여 과학연구개발과 생산이 일체화된 최첨단연구기지로 개건 현대화해야 한다”며 “고체로켓발동기(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와 로켓 전투부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장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뒤로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고 적힌 설명판이 보인다. 설명판에는 ‘북극성-3호’의 구조로 추정되는 개념도가 있다. 북극성-3형 미사일과 관련된 내용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액체연료를 쓰는 ‘화성’ 계열과 고체연료를 쓰는 ‘북극성’ 계열의 두 종류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이를 지대지로 개조한 ‘북극성-2형’을 발사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앞으로 공개할 새로운 고체연료 기반의 미사일은 북극성-3형이라는 이름을 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일단 북한이 노출한 사진으로 미뤄볼 때 ‘북극성 3형’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으로 추정된다.

한편 같은 사진의 맞은편 벽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구조가 그려진 설명판이 보인다. ‘화성’ 계열은 액체연료 기반 탄도미사일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둥근 원통 모양의 갈색 물체 옆에 서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물체와 관련, “북극성-3형의 연료통일 수 있다”며 “(이번 보도는) 북한이 화성-14형의 재진입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직경확장형의 SLBM 겸 지대지 미사일을 곧 쏠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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