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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형 김제 산란계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인근 논 유입 추정”

방목형 김제 산란계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인근 논 유입 추정”

입력 2017-08-21 10:26
업데이트 2017-08-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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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검출된 플루페녹수론 응애류 구제용으로 주로 논에서 사용

밀집형 닭 사육시설에서 주로 검출됐던 살충제 성분이 방목형 농장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농장 주변 논에서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살포한 살충제가 흘러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1일 전북 김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김제시 죽산면 한 산란계 농장이 생산한 달걀에서 플루페녹수론 0.008mg/kg이 검출됐다.

응애류 구제용으로 쓰이는 플루페녹수론은 기준치 이하의 잔류도 허용되지 않는 살충제다.

해당 농장은 난각 번호가 없는 소규모 농가로 닭 2천500마리를 방목해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달걀 생산량은 200∼300개이며, 도소매 유통을 거치지 않고 택배 등을 통해 달걀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살충제 검출을 확인하고 이 농장에서 이달 유통한 달걀 4천245개 중 1천588개를 회수해 폐기했다.

회수되지 않은 나머지 달걀은 이미 식단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해당 농장주는 “닭한테 이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왜 검출이 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농장은 닭을 방목해 키우고 식물추출물로 만든 약제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도 해당 농장에서 플루페녹수론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농장과 바로 맞닿은 논에서 여름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쓴 살충제를 방목된 닭들이 흡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농장에서 사용한 약제를 확인했는데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었다”며 “농장과 인접한 논에서 이 살충제를 썼을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가장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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