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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이버사령부 한 단계 격상”

트럼프 “사이버사령부 한 단계 격상”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8-20 17:54
업데이트 2017-08-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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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 독자적 작전 수행” 대북 사이버전 능력 강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사이버전 능력 강화에 나섰다. 미 하원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무력화를 위한 대대적 대북 사이버 공격 요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버사령부를 통합 전투사령부로 한 단계 격상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이버 전투사령부는 사이버 공간에서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전투사령부는 현재 중동, 유럽, 태평양에 배치된 다른 미군 사령부처럼 독자 지휘체계를 갖추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버사령부 격상이 동맹국의 사이버전 대응 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사이버전투사령부는 지휘 라인을 간소화해 시간에 민감한 사이버 작전 수행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사이버 작전에는 그에 걸맞은 예산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한 잠재적 사이버 위협 국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에 대한 사이버전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사이버 테러 전담부대를 두고 한국과 미국의 정부기관 등에 대한 해킹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5월 전 세계 150개국 23만여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사이버전투사령부 창설은 북한의 사이버 능력 향상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교란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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