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사퇴 다음날 “현대판 화형 당했다”

입력 : 2017-08-13 17:58 ㅣ 수정 : 2017-08-13 18:1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자진 사퇴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판 화형을 당한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박 전 본부장은 2004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재직 당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전폭 지원해 과학계와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박 전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처벌받고 처벌하는 것이 정의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면서 “청와대나 나는 이 마녀사냥 분위기를 몰랐다. 마녀사냥으로 재(제)물을 만들어내는 관행을 일삼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성숙한 민주사회”라고 주장했다. 박 전 본부장은 당시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고 재판에 증인 소환도 된 적이 없는 만큼 황우석 사건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전 본부장은 “실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줄기세포를 기획할 때 논의에 참여해 공저자에 넣기로 동의한 게 잘못이자 후회”라고 털어놓았다. 박 전 본부장은 또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가장 앞장선 것은 우리 사회 모두였고 그 분위기 속에서 논문 조작사건도 나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8-14 8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퍼블릭IN 배너
    건강나누리캠프
    중고차페스티벌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