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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토리] VR로 호날두 훈련 감상…5억 레알팬 좋겠네

[스포츠&스토리] VR로 호날두 훈련 감상…5억 레알팬 좋겠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9 22:48
업데이트 2017-08-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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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디지털 전략

MS 손잡고 ‘가상 경기장’ 개발
고급자료 제공… 팬베이스 구축
“축구 클럽이지만 콘텐츠 회사”
앱·SNS 활용 전세계 소통 강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가상(virtual) 스타디움’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마르셀루가 지난해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 점포를 찾았을 때 어린이들에게 말을 붙여 보려 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마르셀루가 지난해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 점포를 찾았을 때 어린이들에게 말을 붙여 보려 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레알의 팬 수는 지구촌 전체를 통틀어 5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구단이 대회 우승컵보다 미래의 팬층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세바스티안 랜스스트레미어 MS 스포츠 총괄 매니저는 “레알과의 협업에 중요한 것은 그라운드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팬 가운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이는 1%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경기 내용을 파악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재미있는 콘텐츠와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해졌다.

MS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분석 기법을 활용해 주요 통계 등을 들여다보게 하고 팬들이 다른 선수와 다른 경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가상 스타디움을 꾸미겠다는 것이다. 또 훈련 과정과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들, 특히 테니스공을 어떻게 훈련에 활용하는지 등을 들여다보게 하자는 것이다.

랜스스트레미어 매니저는 “2020년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그들은 하루 1시간 30분 소셜미디어를 소비하고 동영상을 소비하며 게임을 즐긴다”고 말했다.

클럽은 또 팬들이 좋아할 만한 고급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며 자체 용품뿐만 아니라 아디다스, 에미레이트항공 같은 13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거대한 팬베이스를 연결 짓는 역할을 한다.

기업가치 평가사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레알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수익 극대화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상당히 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맨유 브랜드는 17억 3300만 달러(약 1조 9669억원)로 평가받는 반면 레알은 14억 1900만 달러(약 1조 6107억원)에 그쳤다.

산토스 나바로 레알 구단 글로벌디지털 국장은 올여름 축구비즈니스 포럼에서 “스포츠 클럽들은 엔터테인먼트 파워하우스가 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축구클럽이지만 콘텐츠 회사이기도 하다. 구단과 팬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고 유지하며 이를 현금화하길 원한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든 소스를 생각해야 하며 스스로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해야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8-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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