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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굴기’ 본격화…시진핑, 내달 1일 건군절 중대 연설

中 ‘군사굴기’ 본격화…시진핑, 내달 1일 건군절 중대 연설

입력 2017-07-27 15:20
업데이트 2017-07-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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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연설 내용 공개 안 됐으나 군 개혁통한 ‘강군 전략’ 담길듯 중국군, 칭다오 앞바다서 건군 90주년 군사훈련…29일까지 항해금지령

세계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군사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2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8월 1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해 중대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중대연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한 ‘강군 전략’을 선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하는 이날 경축대회는 중국 관영 중앙(CC)TV가 현장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며,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중국인터넷방송 등 주요 언론도 인민대회당 현장에서 기사를 쏟아낼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또 “시 주석이 건군 90주년 기간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거행하는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는 한편 군부 개혁 이후 군사 작전훈련의 성과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신식 첨단무기들을 선보일 이번 열병식과 연습훈련은 같은 날 거행될 가능성은 없다.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실시하는 연습훈련은 실탄을 활용한 실전 훈련 형식으로 진행되며 보통 하루 안에 승부가 나지는 않는다.

인민해방군은 이날부터 전국 곳곳에서 건군절 기념행사를 개시했다.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해군부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서해 칭다오(靑島)와 롄윈(連雲)항 앞바다에 임시 항해금지령을 발령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중국 군사평론가 우거(吳戈)는 “이번에 항해금지령을 발령한 91208부대는 북부전구 해군 소속 사단급 작전부대로 탄도미사일 쾌속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항해금지도 일반적인 군사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최신형 젠(殲)-11B 전투기와 새로 배치한 첨단 젠-16 전투기, 항공모함 함재기 젠-15, 스텔스 전투기인 젠-20 편대의 시험비행 장면을 담은 사진이 나돌고 있어 공군이 건군절을 앞두고 대규모 편대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초강대국으로서 지위가 흔들리는 사이에 정치·외교·경제 분야에 이어 군사분야에서도 빠르게 힘을 키워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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