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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키 세계선수권 13번째 출전 만에 처음 우승 좌절

레데키 세계선수권 13번째 출전 만에 처음 우승 좌절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27 08:50
업데이트 2017-07-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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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레데키(20·미국)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실패하는 쓰디쓴 경험을 했다.

레데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마지막 구간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8·이탈리아)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기록(1분52초98) 보유자인 펠레그리니는 1분54초73에 터치패드를 찍어 2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 레데키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고, 레데키는 엠마 맥케온(호주)과 나란히 1분55초18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12개의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로만 수집한 그로선 처음으로 은메달, ‘2’란 숫자와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미시 프랭클린에 이어 한 대회 6개의 금메달을 따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 오르려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당연히 펠레그리니가 기쁨에 겨워 입을 가린 채 뛰어오를 듯 기뻐한 반면 레데키는 한참 동안 물 속에서 전광판을 응시했다. 레데키는 “어려운 싸움이 될줄 알았다. 정말로 좋은 레이스를 펼쳐야 했는데 오늘 그렇게 해내지 못했을 뿐이다. 은메달이라고 불평해선 안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벌써 3개의 금메달을 챙긴 그는 100m 릴레이와 1500m까지 모두 출전하는 욕심을 부려 결국 200m 금메달을 놓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자유형 800m와 4x200 자유형 릴레이뿐이어서 이번 대회 챙길 수 있는 금메달은 5개뿐이다. 두 종목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레데키는 “모든 선수에게 언젠가 일어날 일이다. 난 이번 레이스가 날 진정으로 자극해 남은 이번주 경기에 집중하게 할 것이란 점을 안다”고 말했다.

펠레그리니는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만 7개의 메달을 수집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05년 몬트리올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7년 멜버른 대회 동메달, 2009년 대회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뒤 2011년 대회까지 백투백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는 프랭클린에, 2015년 카잔에서는 레데키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케이티 레데키가 26일(현지시간)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에게 금메달을 빼앗겨 자신의 대회 참가 최초로 은메달에 머무른 뒤 한동안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케이티 레데키가 26일(현지시간)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에게 금메달을 빼앗겨 자신의 대회 참가 최초로 은메달에 머무른 뒤 한동안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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