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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 강훈 대표…“카페베네 고속성장 경영능력 인정”

숨진 채 발견 강훈 대표…“카페베네 고속성장 경영능력 인정”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25 08:59
업데이트 2017-07-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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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는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 등을 차례로 열며 한때 ‘커피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강훈 대표
강훈 대표 연합뉴스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로 발령을 받으며 커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강 대표는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했다.

이어 카페베네로 무대를 옮겨 최단 시간에 최다 매장 출점 등 고속성장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2011년 카페베네와 결별하고 망고식스를 창업했다.

지난해에는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감한 106억원이다.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적자 폭은 11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망고식스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 대표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힘들어지자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강 대표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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