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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선거운동 ‘네거티브’ 안 먹힌다…포지티브가 더 효과”

“SNS 선거운동 ‘네거티브’ 안 먹힌다…포지티브가 더 효과”

입력 2017-07-21 09:12
업데이트 2017-07-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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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 교수 분석…“리트윗 91%, 수도권 후보자 게시물”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SNS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권자들은 타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네거티브’ SNS 메시지보다 긍정적인 ‘포지티브’ 메시지를 선호하고, 사진 등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에 관심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20대 총선의 소셜미디어 캠페인 특징과 효과’ 논문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의 트윗(게시물) 가운데 유권자가 가장 많이 리트윗한 상위 100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은 타인이 올린 트윗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재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리트윗 횟수가 많은 정치인의 트윗은 그만큼 정치적 효과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장 교수의 분석 결과, 조사 대상 트윗 100개 가운데 87개는 포지티브 성향의 트윗이며, 네거티브 트윗은 13개였다.

사진과 동영상을 인용하는 트윗은 82개에 달했지만 언론 보도를 활용한 객관적 자료 인용은 10개에 그쳤다.

장 교수는 “리트윗이 많은 트윗 가운데 포지티브 메시지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온라인 캠페인이 네거티브 캠페인의 촉매제라는 통념과 배치된다”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주류는 부드러운 감성 인용 방식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또 수도권 지역 출마자 456명 중 329명(72.1%)이 트위터 선거운동에 참여해 비수도권보다 SNS 활용이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마자의 상위 100개 리트윗 건수(9만2천280회) 가운데 91.3%가 수도권 출마자의 트윗으로 조사됐다.

장 교수는 “트위터는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이 큰 진보 성향의 후보자를 지원하는 캠페인 기제로 활용됐다”며 “팔로어 수와 리트윗 수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이들 중 다수가 당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의 소셜미디어 캠페인은 군소정당의 동원 효과보다는 양대 정당의 주도로 진행됐다”며 “총선 기간 SNS 활동이 득표율 제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당선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 논문은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하는 ‘입법과 정책’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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