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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드 프랑스] ‘이파리 다리’ 병원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트루 드 프랑스] ‘이파리 다리’ 병원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20 08:48
업데이트 2017-07-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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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스키 인스타그램 캡처
폴란스키 인스타그램 캡처
“진찰 받아보세요. 제발”

“당신 죽었지?”

23일 대단원의 막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트루 드 프랑스에 출전하고 있는 파베우 폴란스키(폴란드)가 자신의 다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8일 동안 16개 구간 2829㎞를 쉼 없이 페달을 밟은 그의 다리는 이파리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는 담담하게 “16구간을 마친 뒤 내 다리는 조금 피곤해 보이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나 팬들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인간 이파리처럼 보인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앙트완 듀세스네(캐나다)는 올해 역시 자신의 다리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는 트루 드 프랑스에는 컷오프를 당해 출전하지 않았다. 앙트완 듀세스네 트위터 캡처
앙트완 듀세스네(캐나다)는 올해 역시 자신의 다리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는 트루 드 프랑스에는 컷오프를 당해 출전하지 않았다.
앙트완 듀세스네 트위터 캡처
영국의 전 세계챔피언이며 BBC 해설위원인 롭 헤일스는 “상당히 극단적”이라며 “내가 라이딩할 때는 심지어 훈련하지 않는 겨울철에도 저런 다리 근육을 보여주는 라이더들을 몇몇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이클 선수에게 특히나 장거리 투어에서는 체중을 안배할 수 있는 능력이 결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덩치가 큰 스프린터는 폭발적인 힘이 대단히 높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들의 체중도 많이 나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산악 구간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내지르는 힘과 체중 사이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헤일스는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체지방의 양이 최소가 되더라도, 건강하지는 않겠지만 대회 시기만 잘 맞아떨어지면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주어진다. 몇몇 라이더는 체중을 빼는 방법을 더 쉽고 자연스럽게 알아내는 반면 몇몇은 힘겹게 해낸다”고 말했다.

한편 19일(현지시간) 라 무레에서 세레-슈발리에까지 이어지는 17구간(183㎞)에서 프리모즈 로글리치(슬로베니아)가 5시간 7분 41초로 1위를 차지했고 크리스 프룸(영국)이 1분 13초 뒤져 같은 시간 결승선을 통과한 리고베르토 우란(콜롬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프룸은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계속 입는다. 73시간 27분 26초로 우란에 27초 앞서 종합 선두를 지켰다. 로맹 바르뎃(프랑스)이 우란과 동시간이지만 3위, 이날 전까지 2위를 지켰던 파비오 아루(이탈리아)는 53초나 뒤지며 4위로 처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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